심야 시간 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한 5층 건물 옥상으로 도망쳤습니다.
이 남성, 가까이 오면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며 무려 10시간을 넘게 버틴 끝에야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경기도 김포의 한 신축건물 공사장.
한 남성이 5층 난간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사고에 대비해 에어 매트를 깔아보지만, 철제 파이프를 탄 남성은 이리저리 계속 움직입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에어 매트를) 멈춰 세울 수가 없어."
한 여성을 성추행한 48살 남 모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건물 옥상 위로 올라가 대치 중인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건물에 올라오면 뛰어내리겠다고 경찰을 협박한 남 씨는 무려 10시간이 넘는 줄다리기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옥상에서 (경찰과) 서로 이야기하다가, 파이프 잡고 왔다갔다하다가 계속 그 시간까지 있으니까 확 붙들어버렸더라고요."
남 씨는 오늘 새벽 1시쯤 서울에서 김포로 오는 광역 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의 치마 위에 손을 올려 성추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고자가 (버스에서 내려서) 성추행범을 잡고 있다고 데려가라고 했는데, 경찰이 가니까 (건물로) 도주한 거죠."
경찰은 남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김포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