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13일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산기지에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입니다.
군 관계자는 "그레이 이글의 한국 배치는 미 육군 사단급 부대마다 그레이 이글 중대를 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레이 이글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모두 12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특히 8㎞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을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와 함께 운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그레이 이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 전선에서 맹활약했습니다.
군산기지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휘부를 공중에서 타격해 제거하는 임무에도 동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MQ-1C 배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정보처리반(PED)도 그레이 이글 중대와 함께 한국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2015년 8월 처음으로 군산기지에서 그레이 이글 시험비행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시험비행에는 AH-64 아파치 헬기 1대도 투입됐으며 그레이 이글은 비행 중 영상을 비롯한 신호 정보를 아파치 헬기에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주한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무인기는 정찰 임무를
주한미군은 당초 유사시에 그레이 이글을 한반도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상시 배치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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