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땅파기 공사 도중 천연가스가 분출돼, 6일째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육지 그것도 도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인데, 오래전 깊은 바다였던 포항에서는 가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철도부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강력한 불길에 주변 흙들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불길을 끄려고 보시는 것처럼 흙으로 덮었지만, 지하에서 계속해서 가스가 솟구치면서 벌써 일주일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원조성에 필요한 우물을 만들려고 땅을 파던 중 깊이 200m 지점 암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가스가 분출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정우 /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 119안전센터
- "만약에 대비한 안전사고라든지 그런 것을 대비해서 처음 불이 타기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소방차를 24시간 대기하고……. "
분출된 가스는 동식물이 썩으면서 만들어지는 바이오 메탄 성분의 천연가스로 확인됐습니다.
1,500만 년 전까지 깊은 바다였던 포항 지역은 종종 천연가스가 발견됐습니다.
2014년 포항 앞바다에서 3,600만 톤이, 1988년에도 포항 성곡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돼 가정용으로 사용한 만큼 경제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준 /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 "(가스양은) 상업적 규모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의 양이었구나 규명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주 중, 불이 꺼지는 대로 압력계를 설치해 자세한 가스 매장량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