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요즘은 겨우내 지반에 스며들어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입니다.
주택가는 물론 학교 근처에도 해빙기 사고위험이 상존해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옹벽 위 주택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지난해 2월 서울 상도동의 한 공사장 옹벽 붕괴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약해진 해빙기 지반에 무리하게 터파기 공사를 강행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일교차가 큰 해빙기에는 땅속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집니다.
절벽 밑에 집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한 주택가입니다.
곳곳에 암석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보이고, 부스러진 돌도 매달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침식작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석을 방지할 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학교 근처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울타리가 있기는 하지만 굴러 떨어진 돌 때문에 군데군데 파손됐습니다.
돌들이 언제든 통학로로 굴러 떨어질 것처럼 보입니다.
▶ 인터뷰 : 오문식 / 서울시 안전자문위원
- "지반의 토사유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위험한 거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전문가는 일상에서도 옹벽 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이 있으면 지자체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