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 측은 덴마크 검찰이 정 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한 데 대해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리한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 씨가 한국에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 씨에 대한 한국송환을 결정한 지난 17일.
정 씨의 변호인은 곧바로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 측은 지방법원에서 질 경우, 고등법원과 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 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면 최종 판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여기에 정 씨 측이 정치적 망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송환을 둘러싸고, 상당한 시간동안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송환 결정에 즉각 이의를 제기했던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갑자기 숨진 점도 정 씨 송환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새로운 변호사를 물색하는 과정 등에서 재판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도주를 우려해,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로 끝나는 구금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내일(22일) 오전 구금 재연장에 대한 심리를 열기로 했습니다.
구금 연장이 결정되면 재판은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겠지만, 법원이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유의 몸이 된 정 씨가 더욱 노골적으로 시간끌기 작전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