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1일) 오전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네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 송구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소회를 밝히고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소식,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2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3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20여 미터를 걸어 삼각형 포토라인에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뒤이어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청사 중앙 문으로 향했습니다.
당초 기자들은 검찰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포함한 6개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준비된 메시지가 있다"고 알린 만큼 오늘 육성 발언에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로 자신의 뜻을 대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11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곳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검찰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