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요진 와이시티 상가 앞 도로에서 발생한 세 차례 땅꺼짐 사고 현장에 대한 복구작업 여부가 오는 24일 오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22일 "시와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 관계자, 입주자 대표 등 10여 명이 24일 오후 사고현장에서 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며 "회의에서는 시가 요진 측에 재보완을 요구한 사고 구간에 대한 흙막이 안전성, 차수 보강공법, 도로 복구 계획 등을 집중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안전성이 인정되면 복구 결정을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재보완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양시와 시공사인 요진, 입주자 대표 등 10여 명은 지난달 16일과 23일 사고현장에서 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요진 측이 제출한 복구 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재보완 요구를 받은 요진 측은 1개월 동안 지반공학회 등 전문기관에 다시 의뢰해 터파기 공사 현장의 흙막이 안전성과 차수 보강공법 등에 대한 평가를 의뢰해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요진은 오는 24일 오후 이같은 결과를 안전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땅꺼짐 원인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요진 측이 지난달 6일 중앙로에서 발생한 도로침하와 균열 복구공사를 진행하던 중 차수벽 설치를 잘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 2∼3차선에 길이가 각각 1.5∼13m인 균열이 처음 발생한데 이어 14일,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상가와 고양종합터미널 사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처음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균열 5곳이 또 생겼다.
시와 경찰은 지난달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 구간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고양종합터미널에 진·출입하는 고속
요진와이시티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5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다. 최근 이곳에서는 28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사고 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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