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MICE 유치 마케팅 뛰어든다…인도부터 공략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수도권 지자체, 정부와 손잡고 최근 중국 정부의 방한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MICE 유치 마케팅'에 뛰어든다고 22일 밝혔다.
MICE란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를 총칭하는 산업으로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MICE 산업에 참가하는 고소득층 비즈니스 관광객의 소비 지출액은 일반관광객에 비해 약 1.8배 높고 고용창출, 연계 산업 국제화, 해당 도시의 구전마케팅 등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다.
공략 대상 국가는 최근 5년간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 성장세 65%를 보이고 있는 인구 12억명의 인도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9일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Taj Palace) 호텔에서 경기도, 인천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도 MICE 로드쇼'를 개최한다. 인도 현지에서 이런 마케팅 행사는 처음이다.
서울, 경기, 인천 각 지역의 컨벤션 브랜드 개발·마케팅 역할을 수행하는 전담기구(컨벤션뷰로, Convention Bureau)와 MICE 유치업계, 전문여행사 등 총 19개 업체와 기관이 인도 내 기업체 인센티브 담당자, 언론인, 여행업계 150여명에게 비즈니스 상담회와 한국 MICE 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는 오는 31일 다국적 기업과 여행사가 밀집한 뭄바이에서 주요 5개 현지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해 인도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물꼬를 틀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전 세계 MICE 업계 큰손들의 모임인 'ASAE GIAP 2017' 서울 유치에 성공한 것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협·단체가 주최하는 주요 국제회의만 '국제회계사총회(4500명)' 등 23개 총 2만5000명에 달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인도 로드쇼'나 '2017 ASAE GIAP'을 서울이 최고의 MICE 개최지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며 "MICE는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타깃 시장이 전 세계에 고루 분산돼 사드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관광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