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대낮에 흉기를 들고 은행을 털려고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지 불과 5분 만에 붙잡혔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 점퍼를 입고 있는 남성이 은행 창구로 다가옵니다.
허리춤에 숨겼던 흉기를 꺼내더니 창구 직원에게 들이댑니다.
창구 바로 뒤에 있던 5천만 원의 현금다발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은행 직원
- "여기서 들어와서 잠깐 보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창구에 흉기를 들이밀고 돈을 요구했죠."
고객들은 곧바로 대피했고, 직원은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5분 만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조심스레 남성에게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덮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종기 /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다른 경찰관은) 테이저건을, 저는 권총을 빼어 들고 진입하여서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이때면 뒤에서 덮쳐도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 (덮쳤습니다)."
범인 30대 유 모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인근 고시원에서 거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씨는 "고시원비 30만 원을 못 내자 집주인이 나가라고 통보했다며, 돈을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유 씨를 특수강도미수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