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두려워하는 것은 '참수작전' 핵심전력인 美특수부대…빈 라덴 사살한 부대도 포함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26일 한반도에서 훈련 중인 미군 특수부대를 거칠게 비난하며 선제타격을 위협하고 나선 것은 이들이 수행하는 '참수작전'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경고'에서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군 특수부대 병력이 3천여명에 달한다며 한반도 정세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극단"에 다다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이 부대들이 현지에서 벌려놓고 있는 특수작전 훈련의 목적이 '북 수뇌부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과 핵, 로케트 기지를 없애버리기 위한 선제타격 작전에 기본을 두고 있다는 데 대해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참수작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한미 양국 군은 적 지도부 제거를 의미하는 참수작전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해 지도부를 제거하는 게 특수부대의 주요 임무인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미군 특수부대가 투입돼 한반도 환경에 맞는 작전 능력을 숙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6팀(데브그루)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이 참수작전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내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한미 양국 군은 최근 유사시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다수 주민의 인명보다는 '최고존엄'으로 떠받드는 지도자 1인의 안전을 중시하는 체제인 만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면 지도부 제거에 초점을 맞춘 한미 연합작전 능력이 긴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군이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의 한반도 배치작업에 착수한 것도 북한 지도부를 정조준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소형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하는 그레이 이글은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단
미군이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작전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을 넘어서, 유사시 대규모 인명살상을 막기 위해서는 핵·미사일 도발의 최고결정권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거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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