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한 번에…" 폐업한 대왕카스테라 가게 나왔다

한 종합편성 방송에서 대왕 카스테라 제조법을 지적한 후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점주가 매출 급감으로 폐업을 결정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왕 카스테라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방송 전까지만 해도 하루 250개(7000원 기준) 정도 판매해 하루 매출 170만~180만원이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됐지만 "방송 후 다음 날 12만원 어치를 팔았고 그 다음 날은 11만원 매출을 올려 바로 문을 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장을 접으며 입은 피해액에 대해서는 "8000만원 정도 투자했는데 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5000만원 정도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종편 방송에서 지적한 다량의 식용유를 들이붓는 대왕 카스테라 제작 과정에 대해 "우리나라 대왕 카스테라 프렌차이즈 업체는 20군데가 넘는다"며 "식용유를 700ml 사용하는 회사는 한 군데"라고 설명했다.
이 업주는 식용유 700ml는 500g짜리 대왕 카스테라 20개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용량이라고 설명하며 "식용유 큰 숟갈로 두어 숟갈 정도가 카스테라 1개 만드는데 들어가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특정 업체를 고발하고 다른 업체까지 다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방송"이라면서 "이번에도 대왕 카스테라 문제라고 하니 진짜 아무 상관 없는 업체도 똑같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 종편 방송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대왕 카스테라의 제조법을 다루면서 관련 매장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그램은 대왕 카스텔라의 촉촉한 식감이 식용유를 들이붓기 때문이며 분유와 액상 달걀을 쓰는 곳도 있다고 고발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