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삼성동 자택 앞은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구속 반대'를 외치던 지지자들 가운데는 벽돌을 들고 취재진을 위협하다 연행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현재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최대 300명 정도가 모이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20명 정도는 어젯밤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과 '김수남 검찰총장 파면' 등을 외치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한 60대 남성 지지자가 벽돌을 들고 취재진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는데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지 24시간 만에 지지자 3명이 취재진을 때리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반면, 자택 안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해 보이는데요.
아침에는 '올림머리' 미용사인 정송주 원장 자매와 가사 도우미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자택에 3시간 넘게 머물며 대책 회의를 벌였던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영장실질심사 당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경찰은 자택 인근에 어제보다 1개 중대를 추가로 투입해 총 7개 중대, 560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