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이었다" "수준 이하였다"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한 말입니다.
무슨 뜻이었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는 지난해 낙하산 인사 채용 문제로 잡음이 일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인맥인 이 모 씨와 최순실 씨 측근의 부인 신 모 씨가 임원으로 채용된 겁니다.
법정에 나온 황창규 KT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부탁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윗선의 관심 사항이라며 이 씨의 채용을 요구했고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통합마케팅 본부장으로 옮겨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신 씨의 경우 안 전 수석에게 수차례 독촉 전화까지 받았다며 이같은 요구들이 비상식적이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의 개입은 이뿐만이 아니었다고 황 회장은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더블루K의 연구용역제안서와 스키단 창단 계획서가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제안서는 '상식 밖'의 이야기였다고 기억했습니다.
한 벤처기업을 지목해 KT에 사업 적용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던 안 전 수석의 요구는 내용 자체가 부실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준 이하'의 제안이 계속돼 그런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고 황 회장은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