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사계절 중 봄에 유독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4월이 다른 달에 비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빈번했습니다.
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자사 승용차 사고 12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봄에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가 1천344건으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여름(1천308건), 가을(1천238건), 겨울(1천22건) 순이었습니다.
특히 봄철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겨울과 비교해 31.5%(322건)나 많았습니다.
봄에 교통사고가 전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전체 사고 건수는 27만9천532건으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겨울(30만335건)에 견줬을 때 6.9%(2만803건) 적었습니다.
봄에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일교차가 커 몸이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춘곤증'이 온다는 것입니다.
월별로 보면 4월 졸음운전 사고 건수가 501건으로 가장 많았고 5월이 465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4월 건수는 졸음운전이 가장 드물게 발생한 1월(331건)과 비교해 51.4%(170건)나 많았습니다.
시간대별로 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오후 2∼4시(16.7%)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졸음이 올만 한 시간대입니다.
오후 2∼4시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은 0.59%로 전체 사고 평균(0.12%)의 5배나 됐습니다.
졸음운전 사고는 대개 다른 차량과의 접촉 사고(62.5%)였다. 이 중 상대 차량의 정면(32.6%)을 들이받거나 후미(17.8%)를 추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졸음운전을 하다 '도로를 이탈'(37.5%)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졸음운전 사고율이 0.4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0.31%로 가장 낮았습니다.
사고율은 해당 연령대의 계약자 수 대비 졸음운전 사고 건수를 가리킵니다.
주말 졸음운전 사고율은 0.5
김태호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시속 100km로 1초를 주행하면 약 28m를 가게 돼 4초 정도를 졸면 100m 이상 진행한다"며 "순식간에 발생하는 졸음운전은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가하기 때문에 피해의 정도가 일반사고보다 약 3배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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