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소환 날짜를 오늘 통보합니다.
검찰은 내일 불렀으면 하지만 우병우 전 수석 측은 모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4일)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한 지 11일 만입니다.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사건을 넘겨받은 뒤 한 달가량 우 전 수석과 관련해 46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참고인 1명을 소환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소환 날짜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박영수 특검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소환 날짜를 둘러싸고 검찰과 우병우 전 수석 측의 힘겨루기가 지금도 한창입니다.
현재로선 모레가 유력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