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사실상 벽에 부딪혔습니다.
세월호의 무게가 애초 예상보다 1천100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인데, 7일까지 육상으로 옮기는 방안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의 무게가 애초 예상보다 1천100톤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화물칸에 구멍을 뚫어본 결과, 바닷물보다 진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월호 무게를 1만 4천600톤으로 바꿔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선체 안에 물과 펄이 반반 있는 거로 추산해서 펄의 비중이 2.6인가 되니까 감안해서 계산했는데, 생각보다 펄이 많고 물이 적었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오는 7일까지 육지로 옮기는 방안도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동원해 1만 3천500톤을 옮기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겁니다.
해양수산부와 조사위는 더 무거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긴급 수배할 방침입니다.
자칫 다음 소조기인 보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세월호의 부식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이렇게 내 딸이 세월호 속에 있는데 무시하는 선체조사위, 해양수산부 인정 못 합니다. 배, 한 발짝도 못 들어갑니다."
조사위는 선장의 동의를 얻어 반잠수선 위에서라도 로봇캠 등을 동원해 세월호 내부 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선체 무게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면서,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는 작업이 상당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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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