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무게가 지금보다 최대 2천 톤이 더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양수산부가 비밀리에 준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이런 사실을 숨기는 것일까요. 이해가 안 갑니다.
정치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는 세월호를 감당하기 위해 또다른 이송 장비 업체를 섭외 중인 인양팀.
한 대당 최대 60톤을 들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인데, 이 업체가 최근 인양팀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들었습니다.
최근까지 알려진 세월호 무게보다 2천 톤을 더 들어 올릴 수 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모듈 트랜스포터 운영업체 관계자
-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저희하고 협의 중인데, 중량이 1만 6천600톤이라고 해서 고민이에요."
애초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실을 때 상하이샐비지 측이 추정한 무게는 1만 3천400톤.
하지만, 예상보다 세월호 내부에 진흙이 많자 1만 4천500톤으로 늘려 잡았고, 내부적으로는 최대 1만 6천600톤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정확한 무게를 밝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세월호 내에 쌓여 있는 진흙의 양을 다시 한번 재추정한 결과 무게가 상향 될 필요성이 있음을…."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해양수산부가세월호 관련 정보에 대해 비밀주의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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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