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 퍼즐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시간 40분간 조사를 받고, 오늘(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의 우 전 수석은 "충실히 조사받고 설명했다"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7일) 새벽 2시 40분쯤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충실히 조사받고 설명드렸습니다."
16시간 40여 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탓인지 다소 지쳐 보이는 표정으로 짤막하게 답하고 지나갑니다.
전날(6일) 검찰에 출석할 때도 눈은 허공과 바닥을 향했고,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어제)
-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지난해 11월 검찰 출석 당시, 다소 고압적인 태도로 논란이 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새로운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했고, 일부 공무원에 대한 표적감찰 등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관련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업무를 한 것'이란 주장을 계속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은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영장 발부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 주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