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지난해 꽃게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은 어민대로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울상이었죠.
그런데, 올해는 어획량이 늘어 값도 싸지고 꽃게 속도 꽉 찼다고 하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인천 꽃게 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시장에 도착한 트럭에 모처럼 꽃게가 가득 실렸습니다.
상인들은 팔팔한 꽃게를 수조에 넣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평일인데도 곳곳이 꽃게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나현숙 / 서울 석촌동
- "(꽃게가) 싱싱하고 이런 걸로 (요리)하면 맛있어요."
지난해 극심한 '흉작'에 시달렸던 봄철 꽃게 어획량이 올해에는 '풍년'을 이룰 분위기입니다.
지난 겨울 적정 수온이 유지된데다 강수량이 많아 꽃게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난 때문입니다.
「올 6월까지 예상 어획량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최대 2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올해 봄 꽃게는 어획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속도 꽉 찼습니다. 상인들은 1마리에 300g 이상인 이런 특상품 꽃게의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합니다."
'금값'이었던 꽃게 값도 예년 수준을 되찾고 있습니다.
「꽃게 1kg에 4만5천 원에서 5만 5천 원이던 소매가격은 올해 3만5천 원에서 4만5천 원 선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월란 / 인천 종합어시장 상인
- "지난해보다 (1kg에) 1만 원 정도 싸졌어요. 손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좋은 꽃게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할 서해5도 특별경비단까지 출범하면서 꽃게 '풍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