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P플랜 들어가면…인력 감축 '커지고 빨라질 듯'
↑ 대우조선해양 P플랜 / 사진=연합뉴스 |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에 들어갈 경우 이 회사의 인력 감축 규모가 기존 발표보다 더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금융당국과 채권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1만명 수준인 직영 인력을 당초 2018년 상반기까지 1천명 가량 추가 감축해 9천명 선으로 맞출 계획이었습니다.
이 같은 인적 구조조정 계획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지난달 대우조선 추가 지원을 발표할 때 공개됐던 내용입니다.
당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회사의 조기 정상화와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건조 중인 선박의 '적기 인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짰기 때문에, P플랜 실행 때도 이 같은 인적 구조조정 계획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대신 대우조선은 생산직까지 포함한 전 직원의 10% 임금 추가 반납을 통해 인건비를 전년 대비 25% 감축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P플랜에 돌입할 경우 2018년 상반기까지 9천명 이하 수준으로 감원하겠다는 계획이 시기적으로 앞당겨지거나, 감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P플랜 적용 시 건조 중인 선박과 해양설비 계약이 얼마나 취소되는지가 인적 구조조정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계약 줄해지'가 현실화되면 선박 건조에 투입되던 인력들이 필요 없어지므로 자연히 인력 감축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플랜 시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 "지금 명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P플랜 시 당연히 인력 감축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플랜에 들어가면 법원은 단기간에 회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때문
이 관계자는 "자율적인 구조조정 하에 2018년 상반기까지 9천명 규모로 조정한다고 했는데 이보다 조정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더 강력한 인적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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