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고영태 씨는 처음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지만 국정 농단을 폭로하며 한때 의인의로까지 칭송받았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고 씨의 행적을 되짚어봤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가을, 최순실 씨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의상실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은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이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언론에 제보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 씨의 최측근 고영태 씨였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지난해 12월)
-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인지한 건 언제부터입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옷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됐습니다. (본인이 만든 제품을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권유했고, 다 쓴 거죠?) 네, 그렇습니다."
고 씨는 청문회 발언으로 국정농단 내부고발자로 떠올랐고, 인터넷상에서는 의인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 씨의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돌변했습니다.
고 씨가 이권을 노리고 기획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인사개입 의혹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아마. 내 그림은 그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펜싱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고, 유흥업을 거쳐 가방 사업까지 벌였던 고영태 씨.
국정농단 최초 폭로자에서 피의자 신세로 전락한 고영태 씨의 인생은 파란만장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