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알파팀'이라는 민간 여론조작 조직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알파팀이 사용한 이메일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아이디가 발견된 겁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2009년 1월 20일.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사진과 함께 이들을 전문시위꾼 등으로 비하하는 글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국정원의 지침을 받은 민간조직 알파팀이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겁니다.
국정원은 알파팀에 인터넷 '클릭 수'를 높여주는 프로그램까지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이 이처럼 여론을 조작하는데 청와대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알파팀이 인터넷에 작성한 글의 원문을 작성한 아이디가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드러난 겁니다.」
당시 알파팀은 10명 안팎의 우익 청년으로 운영됐습니다.
「팀장인 김성욱 씨가 2009년 말 통일부 산하단체인 한국자유연합을 설립하면서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하지만, 알파팀의 일부 팀원들은 해체 이후에도 인터넷 극우 성향 매체 기자로 활동하며 왜곡된 주장과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