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앞 도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등굣길에는 대체로 통행 제한이 지켜지는데, 하굣길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인도가 따로 없다 보니 차량과 어린이가 금세 뒤엉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들은 뛰어요. 그렇기 때문에 통제가 안 되는데 막아주시는 분도 없고."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제한한 어린이 보호구역은 서울에만 모두 1백여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녹색 어머니회 활동이 활발한 오전과 달리 오후엔 지켜지지 않는 곳이 허다합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지금은 이 도로에 차량이 다녀서는 안 되는 오후 2시입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차량 진입을 막을 사람이나 시설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이 사고 중 절반 이상이 차량 통행이 잦은 오후에 집중되는데 오히려 오후에 관리가 느슨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등굣길에는 관리를 하는데 하굣길까지 관리하기에는 여건이…."
기관별 역할 정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가연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해당 기관별 분명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도가 도입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이들의 하굣길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