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에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비닐하우스를 제어하는 '스마트팜' 보급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더해 아예 모든 재배를 알아서 맞춰주는 '차세대 스마트팜'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규모 시설을 갖춘 한 토마토 농장.
태양빛이 내리쬐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자 자동으로 지붕이 열리고 바람이 들어옵니다.
흐린 날에는 LED 램프가 켜져 햇빛을 대신하고, 물과 이산화탄소까지 적당하게 공급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농장에는 더울 때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추울 때는 자동으로 난방을 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돼 있습니다."
여러 농장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알아서 분석해 토마토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컴퓨터가 찾아주는 겁니다.
농장주는 가끔 태블릿PC를 살피기만 하면 됩니다.
덕분에 일손은 눈에 띄게 줄고, 토마토 생산량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배진수 / 토마토 농장 대표
- "꾸준하게 작물이 필요한 조건을 컴퓨터가 읽어서 계속 맞춰주는 거죠."
아직 시험 단계지만 딸기와 파프리카 등 다른 농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세대 스마트팜이 개발되면 수출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촌진흥청장
- "간편한 2세대 (스마트팜) 모델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0년 목표로 한국형 수출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이제 농촌의 풍경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