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구불구불한 고갯길에서 시속 150km로 죽음의 레이싱을 펼친 폭주족 100여명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부상에 사망자도 나왔지만 이들은 수년째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당 2천만 원이 넘는 경주용 오토바이 10여 대가 굉음을 내며 폭주를 시작합니다.
방향을 바꿀 때는 무릎이 땅에 닿을 정도로 핸들을 꺾어 속도를 증폭시킵니다.
앞서가는 차량들과 뒤섞여 아찔한 추월을 하는 것은 예삿일,
중앙선 넘어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은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탐방객
- "150km가 넘어가요. 쌩 달리잖아요. 겁이나요, 옆에 서 있으면"
▶ 입석 : 강진우 / 기자
- "폭주족들은 60km로 제한된 이 도로에서 최고 150km의 속도로 죽음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급경사가 주는 전율 때문에, 전국에 있는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이곳에서 폭주를 즐기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주용 오토바이 동호인
- "시합하는 사람들이 연습할 데가 없으니까 여기서 (시합 연습을)합니다."
1.5km 구간을 왕복하며 폭주를 하다 보니 부상자는 물론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
- "경사도 심하고 지그재그 코스가 반복되어 자칫 과속을 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경찰은, 폭주에 가담한 100여 명을 입건하고, 상습 폭주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