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주민 12명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 반입을 막다가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26일 사드 핵심 장비 반입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성주 주민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방패를 든 경찰이 사드 장비 반입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밀어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마을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주한미군은 새벽 4시쯤 경북 성주 성주골프장에 사드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등 사드 체계의 핵심 장비들을 반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비상연락을 통해 모인 성주 시민 500여명이 오전 4시 30분쯤 성주골프장 입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 8000여 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오전 7시 48분쯤 철수했다.
이에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등은 오후 2시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민 등은 오전 9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드배치 철회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반입한 한미 당국 규탄한다", "불법 사드 장비 철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 "국방부가 국회, 주민 동의를 무시하고 사드배치를 강행했다"며 "어느 나라 국방부인지 모르겠다. 사드배치를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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