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필품을 일일이 구입해 청와대로 전달했다는 최 씨 운전기사의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특검은 이것이 두 사람이 '경제적 한 몸'이라는 근거로 보고 있는데, 최 씨측의 얘기는 다릅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잠옷과 수입산 주스까지 대신 사줬다는 진술조서가 공개됐습니다.
최순실 씨 운전기사 방 모 씨는 특검 조사에서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잠옷을 구매하고, 직접 대금을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마시는 수입산 주스를 이영선 경호관 등을 통해 전달하는 등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썼다고 전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도피 중이던 최 씨가 독일에서 컴퓨터를 없애라는 지시를 했고, 이에 운전기사 방 씨는 직접 망치로 컴퓨터를 부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 측은 잠옷 대금 등은 대신 지급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나중에 정산하는 과정이 있었으며, 방 씨의 진술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박 전 대통령 뇌물죄의 핵심 쟁점인 경제공동체의 실체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한 방 없이 공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주스까지 최순실 씨를 통해 조달해야 했는지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