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는 최순실 씨의 이른바 '독일 금고지기'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씨가 정유라 승마 지원의 창구였던 독일의 비덱스포츠를 한국에서 원격조종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에 나온 장 모 씨는 아버지인 장순호 전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와 함께 최 씨의 금고지기로 꼽힙니다.
아들 장 씨는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 비덱스포츠의 계좌를 관리하고, 최 씨가 지난해 10월 귀국할 때 현지 공항까지 배웅했던 최측근입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서울에 있으면서도 거의 매일 비덱스포츠의 자금을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또 "최 씨가 회사 법인의 형태와 이름까지 일일이 관여"했다며 사실상 최 씨가 회사를 직접 운영했음을 털어놨습니다.」
최 씨의 괴팍한 성격은 회사 운영 과정에서도 눈에 띄었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워낙 성격이 급해 업무에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불같이 화를 냈다"고 증언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최순실 씨가 비덱스포츠를 지배했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나면서,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과정에서 최 씨가 어떤 개입을 했는지 남은 재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