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 모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1,124일 만인데, 다른 미수습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들도 발견되면서 수색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9명의 미수습자 중 1명인 단원고 조 모 양이 세월호가 침몰한 지 천일이 훌쩍 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됐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조 양으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된 곳은 마지막 모습이 목격된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입니다.
구명조끼에 싸인 상태로 수습됐는데, 조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가 금으로 씌운 유골의 오른쪽 어금니를 보고 딸의 유해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양한웅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 "나머지 가족들도 초초한 마음으로 하루빨리 8분이 다 나오기를 간절히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청바지 속에서 흩어지지 않은 뼛조각 여러 점도 발견됐는데 이 역시 조 양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오늘 오전에는 중앙 선원통로가 있던 4층 중간구역에서 퍼낸 진흙에서 작은 크기의 뼈 16점이 나왔습니다.
이 유골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4층 선미 객실은 침몰 당시 충격으로 5층 전시실이 함몰되면서 잠수사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5층을 뜯어내고 수색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유골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발견된 뼛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유전자 대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