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에 최순실 씨와 따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지막 재판 준비절차였던 오늘(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재차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뇌물 사건과 분리해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두 사건을 같이 심리하면 두 사람이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가 재판부에 사실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는 같은 뇌물죄 혐의지만 기소 시점이 달라, 재판의 진도 역시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지난 2월 28일 특검이 기소한 뒤 재판을 받아왔고, 박 전 대통령은 한 달 보름이 지난 지난달 17일 검찰이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실상 같은 소송을 따로 따로 재판하면, 증인을 두 번씩 불러 신문해야 하기 때문에 병합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 지 54일 만인 오는 23일 첫 정식 재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정식 재판은 오는 19일 금요일에 방청객 추첨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