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축 수산물의 수매와 방출에 대한 문제를 저희 MBN이 연속해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올해도 1천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 수산물 비축에 나서는데, 문제가 없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갈치'를 넘어 '다이아몬드 갈치'라 불릴 정도로 고공 행진 중인 갈치값.
지난 1월 한 마리 값은 9,730원, 1년 전보다 무려 60%, 현재는 1,1000원까지 치솟아 90% 급등했습니다.
반면, 국민생선 고등어 한 마리는 현재 3,29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더 사서 시장에 싸게 풀어야할 갈치는 올해 35%나 줄여 176억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고, 고등어 역시 130억 원어치나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형선단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는 고등어 과잉 수매를 놓고는 말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수산업계 종사자
- "정책이니까 인정은 하지만 어가가 (수산물 가격이) 무너져서 유통이 안 되는 어종을 억지로…."
80%나 수출하는 삼치를 돌연 대중소비량이 많은 어종이라며 지난해 6억 원에 이어 올해도 3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이처럼 주먹구구식 수매란 논란이 반복되는 건 천억 원대의 사업을 위탁운영하는 수협에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수산업 관계자)
- "중요한 것은 관리·감독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수협 자체에서만 자기들이 관리 감독을 다 하고…."
정부비축 수산물 사업은 지난 2010년 93억 원에서 지난해 780억 원, 올해는 980억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7년 사이 10배로 커진 정부비축 수산물 사업,
애초 취지 보다는 일부 대형 선사들의 나눠먹기식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