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헌법재판소 소장에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지명됐습니다.
진보성향 재판관으로 여러 중요한 사건에서 소수 의견을 내 화제가 됐었죠.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공권력 견제나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소수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소장에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지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
- "국회의 동의 절차가 남아있어서 소감을 말하는 것은 좀 성급한 감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북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74년 서울대 재학 당시, 유신정권을 반대한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됐다가 두 달 넘게 구금됐습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습니다.
이후 정치적 논란이 큰 사건에서 자신의 소신을 꿋꿋이 밝혀왔습니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에서는 재판관 9명 가운데 홀로 반대 의견을 냈고,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든 근거가 된 법 조항에도 유일하게 위헌을 주장했습니다.
어제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후보자가 국회의 동의 절차를 통과하면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헌법재판소장으로 책무를 다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