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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농민들 '최악가뭄' 우려

기사입력 2017-05-22 15:21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농민들 '최악가뭄' 우려


올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본격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장한 농업용수를 공급받아 모내기하는 등 급한 불은 끈 상태지만, 농민들은 2년 전 최악의 가뭄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22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는 상당 부분 밑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바닥을 보인지 한참인 상류는 바닥이 거북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풀이 자라 바닥은 연두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수심이 싶은 곳으로 이동하지 못해 죽은 물고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본래 물에 떠 있어야 할 낚시용 좌대는 저수지 바닥에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42.6%에 불과합니다.

진천, 청주 등 충북 6개 시·군에는 사흘째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천시의 경우 봄 가뭄으로 지하수가 말라 식수가 끊긴 제천시 송학면 초장골에 이날 급수차를 투입해 물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의 올봄(3월 1일∼5월 21일) 강수량은 96㎜로 평년(193.9㎜)의 49.5% 수준입니다.

비 소식은 있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23일 밤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봄 가뭄을 해갈에는 매우 부족한 강우량입니다.

다행히 당장은 농사에 큰 차질은 없습니다. 충북도는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지 물을 비축해 왔습니다.

지난 17일 현재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6.3%입니다. 1만4천590㏊ 중 약 41%에서 모내기가 완료됐습니다.

진천군 농민 A(65)씨는 "저수지 물을 급한 대로 논에 대기는 했지만, 비가 한번 오기는 와야 한다"면서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2년 전처럼 최악의 가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973년 이후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2015년 중부지역은 봄부터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가을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과 비교하면 우리 지역은 가뭄이 아직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며 "비가 계속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저수지 준설, 관정 개발 등 용수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댐은 일찌감치 가뭄을 대비, 예년보다 높은 수

준의 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기준 대청댐 수위는 70.88m로 평년보다 3.5m 높은 상태입니다.

대청댐 관리단 관계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는 적다는 예보가 있어 방류량을 줄이고 가뭄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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