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4대강 보를 상시개방하고 4대강 사업 정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영남권 환경단체 모임인 낙동강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4대악 보 준공 이후 확인한 것은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였다고 밝혔다.
낙동강 네트워크는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그로 인한 '마이크로 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 창궐 등은 강의 죽음을 아프게 웅변해줬다"며 "강의 죽음 앞에 이제 구원의 손길이 뻗었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의 전면 수문 개방은 4대강 사업 실패를 정부 스스로 공식 시인한 것"이라며 "이에 심판이 있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료, 학자, 전문가에 대한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환경부로 물 관리를 일원화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당장이 아니라 2018년까지 (보 생태계 변화 등을) 조사하는 것은 부처 중심의 조사 연구로 시간만 끄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4대강으로 고통받는 농어민을 보듬어줄 수 있는 피해 보상도 포함돼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이는 제2의 4대강 사업인 지방하천정비사업도 (4대강 사업식 하천관리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