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뇌물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아니라 경찰에 고발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뇌물과 횡령, 공무집행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가지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윤영대 /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 "이런 범죄는 누구를 막론하고 처벌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실정법 위반이 있을 경우 정확히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도 감찰을 하고 있어 어떻게 진행 속도를 맞출지 협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는 경찰이 홀로 수사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지나친 조사나 수사를 하다 보면 검찰·경찰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국면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수뇌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경찰총수가 수사 의지를 밝히면서 검ㆍ경 수사권 조정을 두고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