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부모님 모셔놓고 계신분들, 이 뉴스 들으시면 무척 속상하실 겁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는 물론 쥐 배설물이 가득한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요양병원 급식소.
창고 속 쌀자루에 검은 물체가 가득한데, 쥐 배설물이 쌀과 함께 섞여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여기 쌀에 까맣게 보이는 거 쥐 똥이죠?"
- "아니, 미역도 있고요."
깊숙이 들어가자 바닥 곳곳에 쥐덫이 펼쳐져 있는데, 끈끈이가 음식물과 뒤엉켜 있는 모습도 발견됩니다.
경기도 고양의 한 요양병원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유통기한이 5일 지났거든요? 어르신들 반찬 용도로 이걸 사용하시는 거예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식품업소는 제조업등록도 하지 않은 채 김치 150kg를 만들어 인근 요양원에 납품하다 적발됐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닷새 동안 대형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집단급식소, 그리고 이곳에 음식물을 제공하는 식품취급업소를 점검한 결과 적발된 업소가 경기도에서만 103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만원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라든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가 주로 입원하기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이 되면 집단으로 확산할 우려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형사입건과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