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한국 송환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더 버텨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25일 "최근 현지에서 송환 명령에 제기한 이의신청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결정이 본인의 진지한 의사인지 현지 변호사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정씨가 고등법원에 제출한 항소심을 철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향후 30일 이내로 정씨를 한국에 보낼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저는 늘 (정씨에게) 들어와야 한다고 권유해 왔고 본인도 오겠다는 의사는 분명했다. 다만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그동안 구금시설에서 험악한 세상을 경험했으니 본인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씨의 송환 내용을 공개한 덴마크 현지 검찰에게 "개인의 권리 행사에 관한 내용인데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씨 측 또 다른 인사는 "이제 상황이 다 바뀌었다"며 "더 끌어서 득이 되진 않을 것 같고 사실상 재판도 다 끝났으니 빨리 와서 처벌받을 건 받고 선처 받을
이어 "아기(정씨 아들)도 저 상태로 놔둘 수 없지 않냐"라며 "엄마와 본인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를 비롯한 최씨의 변호인단은 정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변호를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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