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비정규직 직원이 숨진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재발을 막겠다던 서울시 지하철 시스템,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고장난 스크린도어를 혼자 고치던 외주업체 직원은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과 관리 소홀 탓에 2인 1조로 진행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외주업체를 직영화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등 고강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던 서울시.
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일단 스크린도어 센서가 교체됐습니다.
눈과 비, 먼지 등의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고장이 잘 나던 적외선 센서 형식에서, 문마다 하나만 달려 있는 레이저 센서로 바뀌었습니다.
고장이 적고 선로가 아닌 승강장에서도 센서를 고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성태 / 서울메트로 승강안전문관리단장
- "애초에는 양쪽에 있는 센서를 청소하는 방식인데, 현재 바꾸는 방식은 비상구만 열어서 청소하는 사람이 선로 쪽으로 몸이 안 나가는 안전이 확보되도록 그렇게 돼 있습니다."
관리 시스템도 바뀌었습니다.
중앙 관제실에서 안전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수리 요원이 선로에 들어갈 경우 이곳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존 유선으로 보고하던 주먹구구식에서 탈피한 겁니다.
서울시는 또 비상 시 밖으로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사다리가 갖춰져 있고, 비상 전원이 들어오는 신형 열차 200량을 내년 하반기까지 도입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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