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페어웨이를 맘껏 뛰어다니고 텐트까지 치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요?
5월 마지막 주말, 올해도 어김 없이 경기도 한 골프장 그린위에서 콘서트가 열려 시민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올해로 15회째 열리고 있는 자선 콘서트 현장.
<현장음>
6인조 보이그룹 스누퍼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골프장이 가족 캠핑장이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정근호 / 부산시 기장군
- "저도 골프장에 처음 와봤는데요. 쉬는 날 아이들하고 자주 올 수 없는 기회인데 아이들 뛰어놀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4만 여명의 국내 관람객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K-팝 팬들이 3천명이나몰려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선 / 중국 흑룡강선
- "저는 중국 흑룡강성에서 왔는데요. K-Pop 가수들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왔습니다."
콘서트에는 모모랜드, 자전거탄풍경, 슈퍼쥬니어 이특, 김조한, 허각, 홍진영, 알리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골프장측은 휴장과 행사비 등으로 5억 원의 손실을 감당했고 먹거리 장터와 자선바자회로 생긴 매출은 전액 불우시설에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호 / 서원밸리 대표
-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 주민들께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시작한 소박한 지역 축제가 이제는 누적 관람객 36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콘서트로 성장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스탠딩 : 최은수 / 기자
- "화창한 5월 마지막 주말, 골프장의 통큰 배려 덕분에 시민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골프장 그린위에서 K-팝 향연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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