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고 내리실 때 아이들을 문 앞에 세워두시면 안 되겠습니다.
문틈에 손이 끼는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문이 열리는 순간,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의 손이 엘리베이터 문틈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필사적인 엄마의 노력에도 손가락은 빠지지 않았고, 3분이 훨씬 지나서야, 가까스로 문틈의 공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대원
- "엄지손가락 빼고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 손가락까지 끼었다고 하더라고요. 타박상을 입었고요. 어머님이 많이 놀라셨습니다."
「 실제 엘리베이터 손 끼임 사고는 최근 4년간 380건이 발생했고, 이 중 90% 이상이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일어났습니다.」
엘리베이터 문틈의 허용기준은 6~10mm인데 반해, 영유아들의 손가락 굵기는 이보다 가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무엇보다 오래된 엘리베이터는 이처럼 문 상태가 느슨해져 있어 어른의 엄지손가락도 쉽게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창일 /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 "이용자들이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면서 안전장치들이 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손이나 다른 부분이 끼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전문가들은 손이 끼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장치를 설치하거나, 잘보이는 곳에 위험 표지판 부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