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던가요?
'현금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달콤한 유혹에 140여 명이 1억 원을 뜯겼는데요.
피해자는 하나같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원룸에 들이닥칩니다.
현장에선 24살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SNS에 "댓글을 달면 추첨해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글을 올린 다음, 실제로 댓글을 단 사람에게 당첨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겁니다.
이 여성도 800만 원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가 돈만 날렸습니다.
당첨금을 받으려면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말에 의심 없이 40만 원을 건넨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과연 믿을 수 있는 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김 씨가 올린) 당첨됐다는 성공 사례 글을 보고 의심이 줄었어요."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144명.
하나같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범죄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의심이 적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장민호 / 전북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위
- "피의자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피해자에게 돈을 받을 때 본인 계좌로 받지 않고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범행으로 가로챈 돈을 도박과 이런 고급 외제차를 사는 등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