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생선' 고등어가 느닷없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요.
고등어 값까지 폭락해 수산업계가 이중고를 겪자 어민들이 뭉쳐 고등어 전문요리 식당을 열고, 소비자들의 입맛 되돌리기에 나섰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500도가 넘는 화덕에서 고등어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화덕에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 식감을 더합니다.
산지가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는 고등어 회까지.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최대한 빨리 손질하는 게 맛의 비결입니다.
▶ 인터뷰 : 박성직
-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담백하고…. 진짜 맛있습니다."
다양한 고등어 요리와 고등어로 만든 과자까지 맛볼 수 있는 전문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식당의 주인은 국내산 고등어의 90%를 잡는 어민들로 구성된 대형선망조합입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고, 노르웨이산에 밀려 국내산 고등어의 소비가 급감하자 소비 촉진을 위해 전문 식당을 연 겁니다.
▶ 인터뷰 : 임준택 /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 "소비가 정말 줄어 수산업계가 정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는데, 7월쯤에는 체인을 해서 전국적으로 소비를 넓혀 가려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되돌리려고 전문식당까지 연 어민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등어 요리대회를 여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