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늘 발표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출신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천정배 장관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요?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경환 새 장관 후보자가 맡을 가장 큰 임무는 검찰 개혁입니다.
청와대도 인선 배경을 숨기지 않았고, 안 후보자 역시 즉시 화답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장관직을 맡게 되면 법무부의 탈검사화 등 대통령님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후보자는 법무·검찰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줄곧 하마평에 오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 "개인의 존엄, 사생활의 자유, 인권, 환경, 복지와 같은 삶의 질의 문제가 국정과 국민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퇴임사에서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대명천지의 그날을 기다리자"며 이명박 정권에 돌직구를 날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인사위원 등으로 법무행정은 물론 검찰 개혁 작업을 미리 경험한 것도 발탁 배경으로 꼽힙니다.
안 후보자는 공식 취임한다면, 검찰 내부의 인적 쇄신은 물론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권한을 위임받게 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