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정부의 금연정책 중 하나인 담뱃갑 흡연경고 사진 부착에 대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서치 데이터스프링코리아가 운영하는 패널나우가 지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회원 1만5673명에게 '담뱃갑 경고 사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묻자 '담배 피울 사람은 피우기 마련이라 쓸모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흡연자와 처음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답변은 28%였고 '경고사진을 볼 때마다 혐오감이 든다'는 답변은 18.2%, '금연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답변은 9.5%였다.
회원들은 이 밖에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럽다', '피울 사람은 다 피우니 쓸데없는 데 돈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혐오사진을 오히려 장난처럼 대하는 사람도 봤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감소했던 담배 판매량은 올해 3월과 4월 잇따라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정부에 의해 도입된 담뱃값 흡연경고 그림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이 전면 도입된 지 다섯 달 째 접어들고 있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현재 대다수의 흡연자들은 혐오감을 주는 경고그림에 무덤덤해진 상황이다. 경고그림 정책이 시행된 직후에는 예쁜 담배 케이스 등으로 경고그림을 가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고그림에 익숙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편의점 등에서 제공하는 '매너 라벨' 때문에 경고그림의 실질적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술집이나 음식점 등이 같은 지역의 편의점 등에 매너 라벨 스티커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다시 담배 구매자에게 이를 나눠주는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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