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갔을 때 암표상들 때문에 눈살 찌푸렸던 경험들 있으시죠?
그런데 앞으로는 암표상들이 마음대로 활동하기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시민들이 감시자로 나서게 됐거든요.
박수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 야구장 근처엔 표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옆에서 한 남성이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표 있어요. 표
좋은 좌석은 매진된 상황, 더 가까이에서 야구를 보고 싶은 한 남성은 결국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암표를 구입합니다.
또 다른 암표상에게 사복경찰이 다가가자 아예 오리발을 내밉니다.
원가에 파는 거예요.
경찰의 부족한 인력으로 모든 암표상을 단속하기는 역부족, 결국 경찰이 시민과 함께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들에게는 이렇게 팔찌 형태의 무료입장권을 제공합니다."
「 발각된 암표를 무효처리해 제보자에게 넘겨주겠다는 취지인데, 소식을 빨리 접한 일부 시민들은 벌써부터 제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삼 / 서울 화양동
- "표를 주면서 현금으로 교환을 하더라고요. 2배 정도 (높게). 촬영해서 제보하게 됐죠."
▶ 인터뷰 : 정준석 / 서울 송파경찰서 생활질서계
-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생활 속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암표매매는 불법행위이므로 절대 구매하지 마시고…."
계속된 단속에도 기승을 부렸던 암표상들, 이번에는 근절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