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최순실 씨와 공모해 SK그룹에 뇌물을 요구한 혐의가 다뤄졌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SK그룹의 고위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최 씨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SK그룹이 얼마나 돈을 냈는지 물어봤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 당시 오고 간 말을 전해들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재단 출연금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출연 금액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K스포츠 재단에 추가로 89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받았을 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고 언급해 고민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50억 원을 최순실 씨의 독일 비덱스포츠로 송금해달라고 했지만, 법적인 문제를 우려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재판 중에 한웅재 부장검사는 MBN이 단독 입수한 '안종범 수첩 7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앞으로 '안종범 수첩 7권'이 재판의 증거로 채택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 입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