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는 각종 의혹마다 "엄마가 해서 난 몰랐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정 씨가 대기업의 돈을 송금받은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에서 매달 급여를 수령했던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었는데요.
정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이제까지 자신이 받은 각종 특혜에 대해 "어머니가 다 해서 난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지난달 31일)
-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에게 들은 게 있어서…."
이런 전략이 통했는지 법원 역시 '가담 정도'를 주된 사유로 정 씨의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정 씨의 가담 정도를 더 무겁게 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정 씨가 최순실 씨의 독일 차명회사 '코어스포츠'에서 월급을 받은 정황을 확인한 겁니다.
검찰은 정 씨가 허위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매달 5천 유로, 우리 돈 약 63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코어스포츠가 설립된 이후부터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까지 약 1년 동안, 최소 7,500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 씨 역시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가 타간 월급은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보낸 280만 유로, 우리 돈 36억여 원에서 나온 돈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정 씨가 삼성으로부터 특혜 지원을 받는 데 적극 가담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검찰은 조만간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