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홀서빙을 하면 일당 10만 원을 벌 수 있다.
생활정보지에 이런 구인 광고를 실어놓고 하루하루 돈벌이가 아쉬워 찾아온 구직자들을 상대로 오히려 꼼수 영업을 해온 상조회사가 있습니다.
구직자를 두 번 울리는 실태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에 사는 60대 주부 이 모 씨.
얼마 전 장례식장 홀서빙 도우미를 구한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보람상조를 찾았습니다.
하루에 1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솔깃한 말에 이틀 동안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회사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꼬박 받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이 다 끝나고서 상조회사에 한 명을 가입시켜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부
- "끝에 서류를 나눠주면서 상조회사 가입을 다른 사람 명의를 하나 등록을 해야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생긴다고 해서 너무 화가 나서…."
절박한 구직자를 현혹해 실적을 올리려는 꼼수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해당 지역 영업본부를 찾아 취재를 시작하자 뭐가 문제냐며 되레 큰소리를 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상조회사면요. 가입하는 거 누구나 다 알아요. 상조회사가 가입안하고 어떻게 먹고사는데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취재 이후에도 해당 지점은 장례식장 도우미를 구한다는 광고 내용을 조금 바꿔 계속해서 사람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본사 측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보람상조 본사 홍보팀장
- "일부 지점에서 지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됩니다만 이런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일당이라도 벌려는 구직자를 상대로 이런 꼼수 영업을 한 보람상조는 우리나라 상조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