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용의자는 이혜진양과 우예슬 양의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혜진양과 예슬양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된 시각은 어제 오후 9시 25분쯤.
용의자 정모씨는 혜진양과 예슬양의 집에서 불과 130여미터 떨어진 곳에 혼자 사는 30대 후반의 대리운전기사입니다.
사건을 맡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은 충남 보령의 어머니 집에 숨어 있던 정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사건 발생 82일만입니다.
경찰은 정씨를 안양경찰서 수사본부로 압송해 혜진 양의 살해 여부와 예슬 양의 행방,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그러나 정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내가 안 그랬다는데 왜 자꾸 그러느냐'며 범행 일체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4일 탐문조사 때도 두 어린이가 실종된 날 집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진술과는 달리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10시쯤 렌터카를 빌려 다음날 반납했던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트렁크에서 숨진 혜진양과 실종된 예슬양의 혈흔까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뒤 렌터카를 이용해 혜진양을 암맹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밤샘 수사 결과를 오늘 오전 11시쯤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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