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때를 놓친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 야간 학교.
하지만, 학생을 가르칠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 교육에 한계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경기도 내 모든 장애인 야간 학교에 평생교육사가 배치돼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게 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동두천의 한 장애인 야간 학교.
늦은 시간인데도 늦깎이 장애인 학생들의 공부 열기가 뜨겁습니다.
- "23 더하기 11은 뭐예요?"
- "34"
조금은 느리지만 집중해서 차근차근 문제를 푸는 학생들.
배움의 때를 놓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반입니다.
▶ 인터뷰 : 진미자 / 경기 수원시
- "배움의 열망이 많았는데,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배울 수 있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경기도에는 현재 14개 장애인 야간학교에 425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몇 뜻이 있는 선생님들이 봉사 개념으로만 나서다 보니 한글 이해 수업 등 기초 교육에만 그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그런데 앞으로는 이 장애인 야학 교단에 전문성 있는 평생교육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됩니다."
▶ 인터뷰 : 윤진희 / 경기 장애인 야학 평생교육사
- "장애인 대상으로 진행되는 야학에 평생교육사로 배치돼서 프로그램 개발, 기획, 장애인 학생 관리 등 업무를…."
우리나라 성인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6%로 비장애인 참여율의 20분의 1 수준.
경기도는 장애인 야학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장애인 평생교육 실태조사 등을 통해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